유리 밀폐용기는 재질명만으로 냉동하거나 냉동 직후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용기 본체의 냉동 가능 표시와 전자레인지 가능 표시를 각각 확인한 뒤, 내용물이 팽창할 자리를 남긴다. 냉동에서 꺼낸 유리는 설명서가 직행 가열을 허용하지 않으면 먼저 해동한다. 뚜껑도 닫아 둔 채 가열하지 말고 제품이 정한 방식대로 제거하거나, 잠금을 풀거나, 스팀홀을 연다.
‘70%만 채우라’는 수치도 보편 규칙은 아니다. 락앤락의 자사 안내는 액체류 냉동을 피하고 밥은 70% 이내로 채우라고 권한다. 반면 Anchor Hocking의 유리 사용 안내는 냉동한 용기를 전자레인지나 예열 오븐으로 바로 옮기지 말고, 해동한 뒤 가열하라고 안내한다.
냉동 전에 확인할 네 가지
- 바닥·포장·제품 페이지에서 냉동 가능과 전자레인지 가능 여부를 따로 확인한다. 한쪽 표시만 있거나 설명서를 찾지 못했다면 두 용도를 겸한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Pyrex Europe도 유리 보관용기 안에서 냉동용 제품군과 전자레인지용 제품군을 구분한다.
- 이가 빠졌거나 균열·뚜렷한 긁힘이 있거나 강한 충격을 받은 용기는 냉동과 가열 전환에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 국·소스처럼 얼면서 부피가 달라질 수 있는 음식은 끝까지 채우지 않는다. 비울 양은 제품 설명서에 수치가 있으면 그 수치를 따른다.
-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 뚜껑을 빼야 하는지, 잠금장치를 풀어야 하는지, 스팀홀을 열어야 하는지는 모델별로 다르다.

국·밥·소스를 담을 때
국과 소스는 액체 냉동 허용 여부부터 설명서에서 확인한다. 락앤락처럼 액체류 냉동을 피하라고 한 제품도 있다. 내열유리라는 이름이나 남은 빈 공간만으로 액체 냉동을 허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
밥은 냉동 가능 표시가 확인된 용기에만 담고 설명서의 충전 한계를 따른다. 락앤락은 밥을 용기 측면에 덜 닿게 담고 70% 이내로 채우라고 안내한다. 이는 자사 제품 안내이므로 다른 브랜드 용기에 자동 적용하지 않는다.
70% 이내
30% 이상
냉동실에서 꺼낸 뒤 가열하는 순서
제품 설명서에 냉동 상태의 전자레인지 가열을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면, 용기와 모서리에 금이나 이 빠짐이 없는지 본 뒤 먼저 해동한다. 해동 후에는 뚜껑을 제거하거나 잠금을 풀거나 스팀홀을 여는 등 해당 모델의 환기 지시를 따른다.
내용물이 남은 상태에서 가열하는 것도 확인할 조건이다. Anchor Hocking은 빈 상태 또는 거의 빈 상태의 유리 용기를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해동 시간은 용기 두께, 음식의 양, 제조사 지시에 따라 달라 하나의 시간으로 정할 수 없다.
설명서가 냉동 직후 가열을 허용하는 경우에만 그 제품의 시간과 뚜껑 조건을 따른다. 표시가 없거나 애매하면 냉동 보관용으로만 쓰고, 데울 때는 다른 전자레인지용 용기로 옮긴다.
냉동과 가열을 한 번에 판단하는 법
냉동하려는 순간에는 냉동 가능 표시, 손상 여부, 내용물별 충전 한계, 뚜껑 조건 순서로 확인한다. 꺼내 데울 때는 직행 가열 허용 문구가 있는지 보고, 없으면 해동한다. 이어 제품별 환기 방식과 빈 용기가 아닌지를 확인한다.
유리의 종류보다 제품의 사용설명서가 우선이다. 설명서가 냉동과 전자레인지 사용을 모두 허용하고 각 조건을 제시할 때만 그 조건대로 쓰고, 둘 중 하나라도 확인되지 않으면 냉동 후 전자레인지 직행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