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의 권장 바늘은 첫 후보이고, 치수가 중요한 도안에서는 실제 스와치로 맞춘 도안 게이지가 최종 기준이다. 띠지와 도안의 바늘 호수가 다르다면 숫자만 비교하지 말고 바늘 종류와 mm를 맞춘 뒤 스와치를 떠야 한다.
두 표기가 다르다고 어느 하나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띠지는 실에 대체로 맞는 바늘 범위를, 도안 게이지는 해당 작품의 목표 치수를 위한 조건을 말한다. Craft Yarn Council의 Yarn Weight System도 실 굵기별 바늘과 게이지 범위를 일반 지침으로 제시하며, 도안에 게이지가 있으면 그 값을 따르라고 안내한다.
호수보다 바늘 종류와 mm를 먼저 맞춘다
대바늘 도안은 대바늘끼리, 코바늘 도안은 코바늘끼리 비교한다. 같은 실이라도 두 도구에 제시되는 권장 mm와 게이지 범위는 다를 수 있다. 숫자나 문자로 된 호수는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Craft Yarn Council의 Hooks & Needles가 안내하듯 포장에 적힌 mm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도안에 바늘 종류와 mm가 적혀 있으면 그 바늘로 첫 스와치를 뜬다. 게이지만 있고 바늘 굵기가 없다면 띠지에서 같은 종류의 바늘에 제시된 범위를 시작점으로 삼는다. 실과 바늘, 뜨는 사람의 장력, 무늬가 달라지면 게이지도 달라진다는 점은 쎄비의 게이지 안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앙 10cm의 코 수로 다음 바늘을 정한다
실제로 사용할 실과 바늘로 도안의 게이지 무늬를 뜬다. Felissimo Couturier의 「게이지는?」는 약 15cm 크기의 시험 편물을 만든 뒤 가장자리를 피해 중앙 10cm의 코 수와 단 수를 재도록 안내한다. 도안이 측정 시점이나 정리 방법을 따로 지정했다면 스와치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야 서로 비교할 수 있다.

여기서 측정 기준을 섞으면 바늘을 바꾸는 방향을 거꾸로 이해하기 쉽다. CYC는 도안이 지정한 코 수로 뜬 편물이 목표보다 넓으면 작은 바늘을, 좁으면 큰 바늘을 쓰라고 설명한다. 같은 내용을 10cm 안의 코 수로 표현하면 방향이 반대로 보인다. 10cm에 코가 많다는 것은 같은 코 수를 떴을 때 편물 폭이 더 좁다는 뜻이다.
| 도안의 10cm 코 수와 비교 | 다음 선택 | 다시 살필 조건 |
|---|---|---|
| 내 코 수가 더 많다 | 더 큰 mm 바늘로 다시 뜬다. | 조직이 지나치게 헐거워지면 실과 무늬의 조합을 다시 살핀다. |
| 내 코 수가 더 적다 | 더 작은 mm 바늘로 다시 뜬다. | 조직이 지나치게 뻣뻣해지면 바늘만으로 맞추려 하지 않는다. |
| 코 수는 맞지만 단 수가 다르다 | 단 게이지와 완성 길이를 따로 확인한다. | 바늘 하나로 코 수와 단 수, 조직감을 모두 맞출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
| 목도리처럼 치수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 원하는 폭과 드레이프가 나오는 mm를 고른다. | 바늘이 달라지면 질감과 실 사용량도 달라질 수 있다. |
따라서 스와치의 10cm 코 수가 도안보다 많으면 큰 mm 바늘로, 적으면 작은 mm 바늘로 바꾼다. 이 방향은 Lion Brand Yarn의 How to Knit: Making a Gauge Swatch가 제시하는 단위 폭당 코 수 조정법과도 일치한다. 바늘을 바꾼 뒤에는 추정으로 끝내지 말고 새 스와치를 떠서 다시 잰다.
10cm당 2코 차이가 완성 폭에 미치는 영향
도안 게이지가 10cm에 20코이고 시작 코가 200코인 가상 예시를 보자. 도안 게이지대로라면 계산상 폭은 200 ÷ 20 × 10 = 100cm다. 내 스와치가 10cm에 22코라면 같은 200코의 폭은 200 ÷ 22 × 10 ≈ 90.9cm가 된다. 이 가정에서는 10cm당 2코의 차이가 완성 폭 약 9.1cm의 차이로 누적된다.
이 계산은 코 수와 폭의 관계만 보여 주며, 실제 완성 치수를 보장하지 않는다. 가장자리와 무늬, 마감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코 수는 맞았는데 단 수나 원하는 조직감이 계속 어긋난다면 바늘만 바꾸지 말고 도안에서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지, 현재 실과 무늬가 잘 맞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