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를 처음 시작할 때 둥근붓·평붓·세필붓을 모두 살 필요는 없다. 작은 그림에서 짧은 선과 작은 면을 함께 연습한다면 끝이 잘 모이는 둥근붓 한 자루부터 시작할 수 있다. 넓고 고른 면이나 곧은 경계를 반복해서 칠할 때는 평붓을, 아주 작은 세부가 반복될 때는 세필붓을 더한다. 끊기지 않는 긴 선을 자주 그린다면 리거가 알맞다.
여러 붓이 든 세트가 언제나 기본 답인 것은 아니다. 둥근붓으로 넓은 획을 낼 수 있다는 설명과 평붓이 넓은 워시에 유리하다는 설명은 함께 성립한다. Winsor & Newton의 Cotman 둥근붓 안내는 해당 제품의 둥근 형태가 가는 세부와 선, 워시, 넓은 획에 쓰인다고 설명한다. 다만 넓은 면을 자주 고르게 칠하거나 직선 경계를 내야 한다면 평붓이 작업에 더 잘 맞는다.
첫 그림에서 반복할 자국으로 고른다
| 처음 자주 그릴 자국 | 최소 구성 | 처음에는 빼도 되는 붓 | 추가할 조건 |
|---|---|---|---|
| 짧은 선, 잎·꽃잎, 작은 색면 | 끝이 잘 모이는 둥근붓 1자루 | 평붓·세필붓·리거 | 넓은 배경, 아주 작은 세부, 긴 선이 반복될 때 |
| 넓고 고른 배경, 수평·수직 경계, 각진 형태 | 둥근붓 + 평붓 | 세필붓·리거 | 아주 작은 세부나 끊기지 않는 긴 선이 반복될 때 |
| 작은 점과 짧고 가는 세부 | 둥근붓 + 세필붓 | 평붓·리거 | 넓은 워시나 긴 선도 자주 그릴 때 |
| 나뭇가지·전선·돛대처럼 긴 가는 선 | 둥근붓 + 리거 | 평붓·세필붓 | 넓은 워시나 아주 작은 세부도 반복될 때 |
Royal & Langnickel의 붓 모양 안내는 둥근붓을 일반 획과 둥근 영역에, 평붓과 워시붓을 넓은 면에, 라이너 계열을 가는 선에 맞는 형태로 구분한다. 이 용도 구분을 그대로 구매 목록으로 옮길 필요는 없다. 첫 그림에서 같은 자국을 얼마나 자주 만들지에 따라 다음 붓을 고르면 된다.

평붓은 넓은 면과 곧은 경계가 반복될 때 더한다
평붓은 넓고 고른 면이나 직선 모서리를 반복해서 만들 때 효용이 커진다. Watercolor Academy의 수채화 붓 안내는 젖은 둥근붓의 뾰족한 끝과 평붓의 끊기지 않은 직사각 형태를 확인하라고 권한다. 큰 둥근붓도 뾰족한 끝으로 작은 세부를 표현할 수 있으므로, 그림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작은 붓을 여러 자루 살 필요는 없다.
넓은 워시의 결과는 붓 모양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STAEDTLER의 수채화 입문 안내는 종이 위 시험과 물·색의 조절을 함께 다룬다. 평붓은 넓은 면과 곧은 경계를 내기 편한 형태지만, 고른 워시를 만들려면 물 조절과 붓질도 함께 익혀야 한다.
세필붓과 리거는 필요한 선이 다르다
아주 작은 점이나 짧고 가는 세부가 둥근붓 끝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면 세필붓을 고려할 수 있다. 긴 선은 리거의 영역이다. Peter Woolley의 수채화 붓 자료는 리거가 긴 털에 물감을 비교적 많이 머금어, 중간에 다시 물감을 묻히지 않고 긴 가는 선을 그리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작은 그림이라고 세필붓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짧은 선과 작은 면이 중심이라면 끝이 잘 모이는 둥근붓으로 먼저 그려 볼 수 있다. 나뭇가지나 전선처럼 긴 선이 자주 끊기는 경우에는 작은 둥근붓보다 리거를 추가하는 쪽이 자료에서 확인한 용도에 가깝다.
호수보다 실제 크기와 젖은 붓끝을 먼저 본다
호수만 보고 두 붓의 크기가 같다고 판단하면 빗나갈 수 있다. Winsor & Newton의 붓 모양·크기 가이드는 제품군과 국가별 체계에 따라 같은 호수의 실제 크기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Woolley도 제조사마다 자루에 표시한 크기가 다를 수 있다고 적었다.
구매 화면에서는 모양을 정한 뒤 실제 크기를 비교한다. 평붓은 표시된 폭이나 실물 폭이 반복해서 칠할 면에 맞는지 살핀다. 둥근붓은 젖은 뒤에도 끝이 다시 모이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물과 물감을 머금고 고르게 내보내는지도 본다. 특정 호수를 보편적인 정답으로 삼기보다 같은 모양 안에서 실제 크기와 붓 상태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첫 그림이 짧은 선과 작은 색면 중심이면 둥근붓 한 자루로 시작한다. 넓은 배경과 직선 모서리가 반복되면 평붓을, 아주 작은 세부가 반복되면 세필붓을 더한다. 긴 가는 선을 중간에 끊지 않고 자주 그려야 한다면 리거를 고른다.
넓은 워시와 젖은 작업이 늘었다면 붓뿐 아니라 종이가 물을 견디는 정도도 살펴야 한다. 수채화지 200g·300g, 물을 많이 쓸수록 무엇이 달라질까에서 물 사용량에 맞는 종이 평량을 이어서 고를 수 있다.
참고 자료
- Winsor & Newton, 「What brush shape and size is best for watercolour?」
- Winsor & Newton, 「Cotman Watercolour Brush Series 111 Round」
- Royal & Langnickel, 「What That Brush Does」
- Watercolor Academy, 「Art Materials – Watercolor Brushes」
- Peter Woolley, 「The Basic Materials of Watercolour Part 2: Brushes」
- STAEDTLER, 「Painting with watercolors for beginners: applications, techniques and inspir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