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에 안감이나 실이 물렸다면, 잠긴 쪽으로 더 당기지 말고 먼저 멈춘다. 물린 지점의 원단이 팽팽하지 않게 받친 뒤, 방금 움직이던 방향의 반대쪽으로 슬라이더가 저항 없이 아주 조금 돌아가는지만 확인한다. ‘위로’나 ‘아래로’가 아니라, 원단을 더 끌어들이지 않는 되돌림 방향이 기준이다.
YKK코리아의 지퍼사용상 주의는 옷감이나 실이 슬라이더에 끼였을 때 강제로 작동하면 문제가 악화될 수 있으며, 슬라이더를 뒤로 당긴 뒤 끼인 원단을 제거하라고 안내한다. 깊이 끼인 경우에도 강하게 당기지 말고 부드럽게 조작해야 한다.

물린 지점을 받치고 조금씩 되돌린다
- 손을 멈추고, 원단이 슬라이더 안으로 들어간 지점을 확인한다. 끼인 천을 바깥쪽으로 세게 잡아당기지 않는다.
- 한 손으로 물린 지점 바로 옆의 원단을 받쳐 더 당겨지지 않게 한다.
- 다른 손으로 슬라이더를 진행 반대 방향으로 아주 조금만 천천히 움직인다. YKK코리아가 말한 ‘뒤로’는 이 되돌림을 뜻한다.
- 슬라이더가 움직이면 멈춰서 원단이 빠질 여지가 생겼는지 본다.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원단을 받치고 미세하게 되돌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YKK가 운영하는 Q&A에서도 물린 원단을 슬라이더에서 천천히 빼는 일을 먼저 두고, 물린 곳을 누른 채 슬라이더를 천천히 움직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원단이 풀릴 조짐 없이 저항만 커진다면 방향을 바꿔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YKK의 원단 끼임 안내처럼 물린 지점을 받친 상태에서 짧게 움직여 본다.
윤활은 원단이 끼이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슬라이더가 뻑뻑하지만 원단이나 실이 전혀 물리지 않은 경우와, 원단이 슬라이더에 들어간 경우는 다르다. YKK코리아도 부드럽지 않은 슬라이더 작동에는 파라핀이나 윤활 스프레이를 별도로 안내하고, 옷감 끼임에는 슬라이더를 뒤로 움직여 원단을 빼는 방법을 제시한다. 눈에 보이는 원단이 끼었다면 윤활보다 먼저 이 끼임 절차를 따른다.
여기서 멈추고 수선을 맡길 때
원단이 이미 찢어졌거나, 조금 되돌릴 때도 원단이 더 말려 들어가거나, 부드러운 힘으로는 슬라이더가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더 조작하지 않는다. 특히 깊이 물린 원단은 강하게 당기지 말라는 제조사 안내가 있다. 이 글은 슬라이더를 벌리거나 지퍼 이빨을 고치는 방법까지 다루지 않으므로, 이 경우에는 제품 제조사의 수선 창구나 수선점에 상태를 보여 주는 편이 안전하다.
핀셋이나 집게로 원단을 세게 잡아 빼고, 슬라이더를 벌리는 작업은 물린 깊이와 원단 종류에 따라 손상을 키울 수 있다. 먼저 확인할 일은 도구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물린 지점을 받친 채 진행 반대 방향으로 아주 조금 되돌릴 여지가 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