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용 표시가 있던 도자기나 유리 그릇이라도 금, 이 빠짐, 실금이 생겼다면 전자레인지 가열은 멈추는 편이 낫습니다. 원래의 표시는 손상 전 사용 조건에서의 적합성을 뜻하므로, 손상된 그릇이 가열을 견딜지는 그 표시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GE Appliances는 보이는 균열·이 빠짐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금도 가열 중 파손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손상 뒤에도 쓸 수 있는지를 물을 넣어 시험하기보다, 손상 형태에 따라 전자레인지 용도에서 빼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번 가열해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다음 가열의 적합성이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손상과 장식을 나눠 보세요
| 확인한 상태 | 전자레인지 판단 | 다음 선택 |
|---|---|---|
| 금, 실금, 이 빠짐이 보인다 | 사용 중단 | 비가열 용도로 돌리거나 폐기 |
| 손상은 확신 못 하지만 전과 다른 선·거친 부분이 보인다 | 가열하지 않기 | 시험하지 말고 비가열 용도로만 전환하거나 폐기 |
| 금선·은선 등 금속 장식이 있다 | 사용 중단 | 전자레인지용으로 특별히 설계·표시된 경우가 아니면 넣지 않기 |
첫째와 둘째는 파손 위험을 줄이기 위한 판단입니다. GE는 보이는 이 빠짐·균열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금도 전자레인지용 그릇이 깨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손상 부위로 액체가 들어간 뒤 가열되면 증기 압력과 함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금이 아주 작거나 전에 한 번 괜찮았다는 사실만으로 다음 가열을 권할 수는 없습니다.
셋째는 균열과 별도의 조건입니다. 쿠쿠 전자레인지 사용설명서는 금선·은선 무늬 그릇을 사용 불가로 분류하며, 불꽃이 튀고 변색하거나 깨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ASTM C1607도 금속 유약·장식·도료가 있는 그릇은 전자레인지용으로 특별히 설계되고 표시된 경우가 아니면 시험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전자레인지용’ 표시만으로 부족한 이유
전자레인지용이라는 말은 재질 이름만으로 정해지는 단순 표지가 아닙니다. ASTM C1607은 도자기의 전자레인지 재가열 적합성을 가정용 재가열 용도로 한정하고, 열충격 저항 평가는 별도로 다룹니다. 따라서 처음 전자레인지용으로 나온 도자기라도 이미 금이 간 뒤에는 원래 표시만으로 같은 열 변화에 견딜지를 알 수 없습니다.
국내 설명서도 용기 종류와 사용 조건을 구분합니다. 쿠쿠 사용설명서는 내열 유리와 도자기·내열 사기를 사용 가능한 용기로 들지만, 일반 유리는 주의 대상으로 분류합니다. 또 뜨거운 그릇을 갑자기 냉각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재질이 맞더라도 손상과 급격한 냉각을 별도로 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깝다면 가열 대신 용도를 바꾸세요
손상된 그릇을 보관하고 싶다면 전자레인지·오븐·직화처럼 열을 가하는 용도에서는 빼고, 마른 물건을 담아 두는 비가열 용도로만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손상 부위가 날카롭거나 조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면 비가열 용도도 피하고 폐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은 유약 성분의 식품 이행 여부나 균열의 길이별 안전 기준은 다루지 않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는 그런 경계를 정할 공통 기준이 없었습니다.
평소 식기세척기 사용 여부도 함께 판단해야 한다면, 식기세척기 표시 없는 그릇을 재질·열·장식으로 확인하는 방법에서 다음 확인 순서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식기세척기 가능 여부가 전자레인지의 손상 후 사용 가능 여부를 대신 판정해 주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