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스타트업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기업이다. 삶의 방향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목표를 향해 일하려면, 조직이 왜 존재하는지부터 분명해야 한다. 규모가 작고 자원이 제한된 스타트업일수록 구성원이 조직에 머물며 함께 일할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을 ‘이윤 추구’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일만을 목적으로 삼으면 구성원이 더 높은 보상을 주는 기회를 따라 떠나는 선택을 막기 어렵다. 이윤 추구만으로 조직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하는 이유다.
미션은 고객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고객에게서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이윤은 중요하지만,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조직에 합류하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고객은 더 나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구성원도 고객에게 “왜 우리 회사 제품을 쓰지 않나요?”라고 물을 수 있다.
기업의 존재 목적, 곧 미션은 구성원이 무엇을 해야 하고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하는 기준이 된다. 목적·전략·목표가 연결된 조직일수록 구성원은 자신의 일을 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은 목적·전략·목표의 정렬에 관한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미션을 분명히 정해야 하는 이유다.
미션이 전략의 방향을 정한다
기업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을 세우려면 먼저 미션을 점검해야 한다. 미션은 조직이 왜 존재하는지 밝히고, 전략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정한다. 미션이 불분명하면 전략을 판단하는 기준도 흔들린다. 미션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제품과 사업, 사람과 문화, 업무 과정과 성과 기준에 연결돼야 한다는 기업 목적을 조직에 구현하는 방법도 같은 맥락에 있다.
미션을 정하고 지키는 방법
미션을 정하려면 고객을 분명히 설정하고, 그 고객을 위해 어떤 가치를 만들지 정의해야 한다. 고객이 속한 시장과 그 시장에서 해결할 문제를 함께 정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할 수 있다.
- 중장년 여성의 패션 이커머스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높이자.
- 중고 거래 시장의 신뢰 문제를 해결하자.
- 전자제품 시장에서 가장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만들자.
미션을 정했다면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그 뜻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유행이나 단기 성과에 따라 자주 바꾸지 않는 편이 좋다. 미션이 계속 달라지면 구성원은 이를 판단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 다만 고객의 문제나 조직의 존재 이유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 미션도 다시 점검할 수 있다. 목적을 반복해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현하고 있는지 살피며 필요하면 수정해야 한다는 목적과 실행을 연결하는 지침도 참고할 만하다.
미션은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조직이 해결하려는 고객의 문제와 존재 이유를 충분히 검토한 뒤 정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