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JPEG로 목표 매수를 확실히 담으려면 평균 파일 크기만 보지 말고, 같은 촬영에서 나온 RAW와 JPEG 한 쌍의 평균 용량과 최대 용량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평균 기준과 최대 기준에서 모두 목표 매수를 넘으면 해당 카드를 고를 수 있다. 평균 기준만 통과한다면 파일이 커지는 장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128GB나 카드 분산이 안전하다.
Adobe의 JPEG vs. RAW에 따르면 RAW는 JPEG보다 대체로 크며, RAW+JPEG 촬영에서는 두 파일이 생긴다. 계산 단위도 파일 한 개가 아니라 같은 셔터에서 생성된 RAW와 JPEG의 합계여야 한다.
평균값과 최대값을 따로 계산한다
먼저 같은 카메라와 기록 설정으로 비슷한 촬영 조건의 표본을 준비한다. 고정된 표본 수를 정답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RAW와 대응하는 JPEG를 파일명과 촬영 시각으로 짝짓고, 한쪽만 남은 파일과 영상은 표본에서 분리한다. 브래킷 촬영은 셔터 한 번에 여러 장을 기록하도록 설정했다면 묶음 전체를 한 촬영 단위로 계산한다.
각 촬영 단위의 용량을 더한 뒤 평균값과 가장 큰 값을 구한다. 평균 촬영 가능 매수는 ‘사용 가능 용량 ÷ 평균 한 쌍 용량’, 보수적인 촬영 가능 매수는 ‘사용 가능 용량 ÷ 최대 한 쌍 용량’이다. 나눗셈 결과의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
사용 가능 용량은 카드 표시 용량에서 기존 파일과 영상 예약 공간을 뺀 뒤 안전 여유를 적용해 구한다. 카드 용량과 파일 크기를 같은 십진 단위로 맞추면 계산이 단순하다. 식은 ‘(카드 표시 용량(MB) − 기존 파일·영상 예약 용량(MB)) × (1 − 안전 여유율)’이다. 카드나 운영체제가 표시하는 단위가 다르면 한 단위로 환산한 뒤 계산해야 한다.
가상 조건으로 64GB와 128GB를 비교하면
다음은 계산법을 보여 주기 위한 가상 예다. 실제 카메라의 측정값이나 제조사 보장값이 아니다. RAW 한 장이 평균 28MB, 대응 JPEG가 평균 8MB라면 한 쌍의 평균은 36MB다. 표본에서 가장 큰 RAW+JPEG 한 쌍이 52MB였다고 가정한다. 기존 파일과 영상용으로 8,000MB를 남기고, 나머지에서 10%를 안전 여유로 비운다.
| 카드 | 사용 가능 용량 | 평균 36MB 기준 | 최대 52MB 기준 |
|---|---|---|---|
| 64GB | 50,400MB | 1,400회 | 969회 |
| 128GB | 108,000MB | 3,000회 | 2,076회 |
64GB의 사용 가능 용량은 (64,000 − 8,000) × 0.9 = 50,400MB다. 이를 36MB로 나누면 1,400회, 52MB로 나누면 969회다. 128GB는 (128,000 − 8,000) × 0.9 = 108,000MB이므로 각각 3,000회와 2,076회가 나온다.
목표가 1,200회라면 이 가상 조건에서 64GB는 평균 기준만 통과하고 최대 기준에서는 231회 부족하다. 128GB는 두 기준을 모두 넘는다. 반대로 목표가 900회라면 64GB도 최대 기준을 통과한다. 이처럼 카드 선택은 평균값 하나가 아니라 목표 매수가 평균 기준과 최대 기준 사이 어디에 놓이는지로 달라진다.
두 결과가 엇갈릴 때 선택하는 법
평균값과 최대값이 모두 목표 매수 이상이면 작은 카드를 선택해도 계산상 여유가 있다. 평균값만 목표를 넘는다면 큰 카드가 필요한지, 중간에 사진을 옮길 수 있는지, 여러 카드로 촬영을 나눌지를 결정해야 한다. 최대값조차 목표에 크게 못 미치면 안전 여유나 영상 예약 공간을 임의로 줄이기보다 카드 용량을 늘리는 편이 계산 취지에 맞다.
Nikon의 메모리 카드 용량 안내는 파일 크기와 촬영 가능 매수가 장면, 카드 종류, ISO 감도, 보정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힌다. 평균과 최대를 함께 보는 이유도 이 변동 때문이다. 화소 수만으로 만든 범용 표는 시작점으로 쓸 수 있지만, 자신의 기록 설정을 반영한 결과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메모리카드 촬영 가능 매수 계산기도 기존 파일과 여유 공간을 빼고 RAW와 JPEG 용량을 합산하는 기본 계산을 제공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확인할 값은 평균과 최대 기준의 간격이다. 간격이 크면 촬영 장면에 따라 결과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므로 작은 카드의 평균값만 믿기 어렵다.
듀얼 슬롯과 영상은 따로 본다
두 카드에 같은 파일을 기록하는 백업 방식은 용량이 합쳐지지 않는다. 각 카드가 목표 촬영 매수 전체를 감당해야 한다. RAW와 JPEG를 서로 다른 카드에 나누는 분할 기록이라면 RAW 카드와 JPEG 카드를 별도로 계산하고, 둘 중 먼저 가득 차는 카드가 촬영 한도를 정한다.
총 저장 용량은 연사 버퍼나 지속 쓰기 속도를 보장하지 않는다. StorageSift의 메모리카드 용량 안내도 저장 용량과 버퍼·쓰기 속도를 구분한다. 4K 영상까지 촬영한다면 4K 촬영용 SD카드 속도 등급 선택 기준에서 비트레이트에 맞는 지속 쓰기 속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