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페이지 전환율 3%면 낮을까? 6.6%와 비교 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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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페이지 전환율이 3%라고 해서 곧바로 낮다고 판정할 수는 없다. Unbounce의 2024년 보고서는 전체 업종 중앙값을 6.6%로 제시하지만, SaaS 중앙값은 3.8%다. SaaS 안에서도 이메일 유입은 16.9%, 디스플레이 광고 유입은 0.3%로 벌어진다.

이 차이는 외부 벤치마크를 목표값으로 옮겨 적기 전에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비교 범위는 전환 행동과 분모, 유입 경로, 기기, 집계 기간이 비슷한 자료로 좁혀야 하며, 최종 목표는 자사 과거 실적과 사업 성과를 함께 보고 정해야 한다.

6.6%는 전체 업종을 묶은 중앙값이다

Unbounce의 Conversion Benchmark Report는 최근 1년 동안 4만1,000개가 넘는 랜딩페이지에서 발생한 순방문자 4억6,400만 명 이상과 전환 5,700만 건 이상을 분석했다고 밝힌다. 보고서가 제시한 전체 업종 전환율 6.6%는 산술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이다. 극단적으로 높은 값의 영향을 덜 받는 대표값이라는 의미다.

다만 공개 페이지는 중앙값을 어떤 관측 단위로 계산했는지, 페이지와 고객별 가중치를 어떻게 처리했는지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표본도 Unbounce가 자사 플랫폼에서 축적한 데이터다. 국내 랜딩페이지 전체를 대표하는 확률표본으로 볼 수 없고, 보고서 작성사가 랜딩페이지 제작·최적화 제품을 판매한다는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2024 랜딩페이지 전환율 중앙값 비교%
전체 업종

6.6%

SaaS 전체

3.8%

SaaS 하드웨어

4.1%

SaaS 데이터·인프라

3.3%

전체 업종과 SaaS 수치는 같은 Unbounce 보고서에서 제시했지만 비교 범위가 다르다.

같은 보고서의 SaaS 분석에서는 중앙값이 3.8%로 내려간다. 하드웨어는 4.1%, 데이터·인프라는 3.3%다. SaaS 페이지를 전체 업종의 6.6%와 비교하면 업종과 제안 방식의 차이를 페이지 품질 문제로 오인할 수 있다.

전체 업종에서 SaaS와 데이터·인프라 분야로 비교 범위를 좁히는 구조
업종과 세부 분야가 가까운 표본일수록 비교 조건을 맞추기 쉽다.

전환 행동과 분모부터 맞춰야 한다

전환은 구매만 가리키지 않는다. Unbounce의 SaaS 분석에는 데모 신청, 무료 체험 가입, 자료 내려받기, 웨비나 등록 등이 포함된다. 이메일 주소만 요구하는 자료 신청과 영업 상담 신청은 방문자가 치르는 비용도, 기업이 얻는 가치도 다르다.

Google Ads의 Conversion rate: Definition은 추적 가능한 광고 상호작용 수로 전환수를 나눈다. 여러 전환 액션을 추적하거나 집계 방식을 ‘Every’로 설정하면 한 번의 상호작용에서 복수 전환이 기록돼 전환율이 100%를 넘을 수 있다. 반면 GA4의 Traffic acquisition report는 세션 핵심 이벤트율을 핵심 이벤트가 발생한 세션 수를 전체 세션 수로 나눈 값으로 정의한다.

비교할 때는 전환 행동, 분모, 중복 집계 방식, 사업 성과 확인 지점을 기록해야 한다. ‘상담 신청 수÷랜딩페이지 세션 수’처럼 산식을 적고, 같은 사용자나 세션의 반복 행동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남긴다. 폼 제출에서 측정을 끝낼지, 유효 리드나 계약까지 연결할지도 정해야 한다.

방문 세션 1,000건에서 자료 신청 60건과 상담 신청 10건이 발생했다면 행동별 비율은 각각 6%와 1%다. 두 건수를 더한 7%는 전환 이벤트율일 뿐 고유 전환 세션 비율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같은 세션에서 두 행동이 겹쳤다면 중복을 제거한 비율은 6% 이상 7% 이하가 된다.

같은 업종에서도 유입 경로별 차이가 크다

Unbounce의 SaaS 표본에서 유입 경로별 중앙값은 이메일 16.9%, 유료 검색 4.1%, 유료 소셜 2.9%, 디스플레이 광고 0.3%였다. 이메일 수신자는 브랜드나 제안에 이미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처음 광고를 본 사람과 같은 목표를 적용하면 랜딩페이지보다 방문자의 준비 정도를 평가하게 된다.

2024 SaaS 랜딩페이지 유입 경로별 전환율 중앙값%
이메일

16.9%

유료 검색

4.1%

유료 소셜

2.9%

디스플레이 광고

0.3%

Unbounce의 SaaS 표본에서 집계한 유입 경로별 중앙값이다. 채널의 인과효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 수치가 채널의 인과효과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이메일이 전환을 높였을 수도 있지만, 원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이메일 목록에 남았을 수도 있다. 관찰 자료만으로 예산을 이메일로 옮기면 같은 성과가 재현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귀속 방식도 채널 수치를 바꾼다. Google Analytics의 Get started with attribution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귀속은 계정 데이터로 각 접점의 기여도를 계산한다. 유료·자연 마지막 클릭은 직접 유입을 제외하고 마지막 채널에 핵심 이벤트 가치의 100%를 준다. 동일한 전환도 선택한 모델에 따라 이메일과 검색에 배분되는 값이 달라질 수 있다.

여러 마케팅 접점을 거친 전환을 마지막 클릭과 다중 접점 방식으로 배분하는 과정
같은 전환도 귀속 모델에 따라 채널별 기여도가 달라진다.

자사 기준선은 같은 조건의 과거 구간에서 만든다

자사 기준선에는 주요 전환 하나가 먼저 정해져야 한다. B2B라면 폼 제출률과 제출 후 유효 상담률을 분리해 보는 편이 낫다. 첫 비율이 떨어지면 페이지나 제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두 번째 비율이 떨어지면 타기팅이나 리드 판정 과정을 점검할 근거가 생긴다.

유입 경로와 기기도 나눈다. 검색광고 모바일, 검색광고 데스크톱, 리타기팅, 이메일처럼 방문 의도가 다른 집단을 따로 본다. 캠페인 목표와 폼 구성이 같은 기간을 비교하고, 계절 행사나 할인처럼 조건이 달라진 구간은 표시한다. 기간은 달력의 개월 수보다 정상 영업 주기와 계절성을 한 번 이상 포함하는지가 중요하다.

표본이 작은 페이지는 하루 전환율로 판단하기 어렵다. 방문 100건에서 전환 3건이면 한 건이 추가될 때 비율은 3%에서 4%로 뛴다. 각 방문이 독립이고 전환 확률이 일정하다고 가정한 이항모형의 윌슨 95% 구간을 계산하면 3%의 범위는 약 1.0~8.5%다. 캠페인 구성이나 계절성이 변하면 이 가정도 깨지므로, 이 구간은 불확실성의 크기를 보여주는 참고치로만 써야 한다.

최근 채널 수치는 나중에 바뀔 수도 있다. Google Analytics의 [GA4] About modeled key events는 관측되지 않은 핵심 이벤트를 모델로 추정하며, 채널별 귀속 데이터가 전환 기록 뒤 최대 12일까지 갱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내부 기준선에는 조회일과 데이터 확정 대기 기간을 함께 적어야 최신 구간과 확정 구간을 혼동하지 않는다.

목표 전환율은 리드 품질과 획득비용으로 검증한다

외부 수치는 이상 징후를 찾는 참고선이다. 업종과 전환 행동, 유입 경로가 가까운 자료를 고른 뒤 같은 조건의 자사 과거 구간과 비교하며, 계절성이 크다면 전년 같은 기간도 함께 놓는다.

판정에는 유효 리드율과 고객 획득비용을 붙여야 한다. 자료 신청률이 3%에서 6%로 올라도 영업 대상이 아닌 신청만 늘었다면 사업 성과는 나빠질 수 있다. 전환율이 3%로 유지되더라도 유효 상담과 계약이 늘고 획득비용이 낮아졌다면 더 나은 결과다.

따라서 6.6%는 모든 랜딩페이지가 넘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정의와 유입 조건이 같은 내부 기준선보다 개선됐는지, 그 변화가 유효 리드와 매출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확인할 때 비로소 전환율을 판단 기준으로 쓸 수 있다.

참고 자료

  1. Unbounce, 「Conversion Benchmark Report」
  2. Unbounce, 「The simpler your copy, the better your pages will convert」
  3. Google Ads Help, 「Conversion rate: Definition」
  4. Google Analytics Help, 「[GA4] Traffic acquisition report」
  5. Google Analytics Help, 「Get started with attribution」
  6. Google Analytics Help, 「[GA4] About modeled key events」